"이제 방송 그만 하고 싶다"...절친 '주호민 사태'에 '침착맨'에게 쏟아진 비난
"이제 방송 그만 하고 싶다"...절친 '주호민 사태'에 '침착맨'에게 쏟아진 비난

웹툰 작가 주호민의 특수교사 A씨 고소 사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크리에이터 겸 웹툰 작가 침착맨(이말년)이 방송을 그만 하고 싶다는 의미 심장한 발언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만 하고 싶다" 은퇴 암시한 침착맨

2023년 8월 4일 침착맨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침착맨'을 통해 온라인 크리에이터 궤도와 방송을 진행하면서 다음 방송 일정을 맞추는 도중 "제가 그만 하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궤도가 왜그러냐고 묻자 그는 "이건 계획이라서, 그래서 9월 추석 쯤까지 하고 오므릴 수도 있다"라며 "조금 더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2023년 8월 6일 침착맨은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면서 "9월부터 쉴지 10월부터 쉴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라며 "여행 중에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침착맨은 "자꾸 힘들어보인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이제는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라며 "그냥 제가 정신적으로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 때문에 안 되고, 무슨 일 때문에 안 되고,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고 일을 많이 해서 그렇다. 그래서 쉰다는 얘기다. 굳이 연결 안 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침착맨은 방송이 재미없고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면서 구독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는 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방송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그마저도 잘되지 않아 피로가 쌓였다는 것입니다.
침착맨은 "과도한 쉼 없이 달려왔던 부분에서 어떻게 할지를 좀 정신 상담을 받고 결정이 되면 세부적으로 조정이 되겠지만 쉬는 타이밍은 한 번 올 것 같다"라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채널이 멈출 수도 있고, 채널이 돌아갈 수도 있다. 배려 부탁드린다"라며 "여러분들도 저 같은 상황을 보면서 저 같이 되지 마시고 제때제때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휴식을 취한다거나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침착맨은 방송을 하던 중 댓글창을 도배하는 악플을 말없이 쳐다봤습니다. 침착맨은 "또 뭐냐. 근데 왜 이러고 사는 거냐 대체"라며 차단을 하셔도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악플을 다는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동안 침착맨은 일부러 악플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날만큼은 "근데 X 같아서 더 이상 못 참겠다"라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말 할 수 있는 게 없다" 절친 '침착맨'에게 쏟아진 비난

앞서 침착맨은 올해 3월부터 번아웃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던 바 있다. 그는 3주 정도의 휴식을 가진 뒤 다시 정상 스케줄을 소화했으나 최근 주호민 사건과 연관돼 강제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했다.
주호민 사건 이후 평소 주호민과 절친으로 알려진 침착맨에게 주호민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는데, 2023년 7월 25일 침착맨은 “호민이형이 이번에 기사도 나고 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절친한 지인으로서 이번 사건 자체를 굉장히 안타깝게 본다”라며 “지금은 뜨겁고 하니 일단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어떻게든 원래 의도랑 상관 없이 전달될까봐 조심스럽다”라며 “기사는 보시되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싫어요'를 누르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에도 네티즌들은 침착맨 방송에 ‘싫어요’ 버튼을 누르며 비추천 세례를 퍼붓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겪던 침착맨인 만큼, 방송 중단까지 고려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
침착맨에게까지 불똥이 튄 '주호민 사건'

한편, 주호민은 2022년 9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B군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주호민 부부는 아들에게 녹음기를 몰래 소지하게 해 특수교사의 발언을 녹음한 점, 다른 특수학급 학부모와 상의하지 않고 특수교사를 고소해 직위해제를 시킨 점 등 때문에 논란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현직 초등학교 교사들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는 주호민의 아들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 접촉, 바지를 내려 신체를 노출하는 등 문제 행동을 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주호민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 A씨의 동료 교사들과 다른 학부형들까지 나서 A씨의 선처를 호소하고 B군과 주호민 부부가 평소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는 내용의 폭로를 이어가며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습니다.

앞서 주호민의 고발로 직위해제된 해당 특수교사는 경기도교육감 결정으로 8월 1일자로 복직됐으나 아동학대 혐의 피소 건으로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이날 교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담당 법원에 제출하면서 "무단 녹음이 증거자료로 인정되는 선례를 만들지 말라"고 요청하며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공개하는 한편 A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거짓말 논란에 '피해자 코스프레' 비난까지 더해지며 여론은 더욱 악화된 상태입니다.
광고계도 방송가도 '주호민 손절 중'

이 여파로 방송가를 주름잡고 있는 웹툰 작가들 중에서도 선봉에 서 있던 주호민에 대한 업계 손절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제작진은 8월 1일 "오는 4일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호민 사태로 인해 프로그램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알렸습니다.
‘라면꼰대 여름캠프’에 앞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주호민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 중이던 코너 ‘말년이 편한 소인배 판단소’를 다른 코너로 대체하며 발빠르게 사태에 대처했습니다.
또 M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M드로메다 스튜디오’에서 지난 7월 28일 공개 예정이었던 ‘주기는 여행중’ 콘텐츠 공개도 중단됐습니다.

그런가하면 주호민과 침착맨(이말년)을 모델로 기용했던 피자 브랜드 측은 공식 계정 등 홍보 플랫폼에서 주호민의 광고 사진을 삭제했습니다. 현재 해당 브랜드 계정에는 침착맨의 단독 사진만 남아 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말까지만 해도 침착맨이랑 주호민 작가 사진 다 있었는데 주호민 작가 사진만 삭제됐다", "주호민 여론이 진짜 안 좋긴 한가 봄", "침착맨 단독 샷만 남아있네", "침펄 조합 재밌었는데 안타깝다", "기안84랑 찍은 여행 예능도 못 나오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